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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정보/장례 정보보

유품정리에 관한 나의 짧은 생각

by 아기 거북이 2020. 12. 28.

유품정리는 아마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듯 싶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유품정리와,그리고 유품정리기는 한데 고독사로 인한 유품정리이다.이 둘은 장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결론은 크게 달라진다.

 

바로 유족들의 태도다.

 

일반적인 유품정리는 가족들도 함께 와서

미리 정리를 해두고, 필요한 물품은 챙겨간다고 한다.

뭐 예를 들어 돈이 될만한 금품이라든가

사망신고에 필요한 서류, 도장, 그리고 버리기 아까운 쓸만한 것들...

 

고인의 유품정리를 하는 유족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인과의 추억을 정리하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많이 슬프기도 할 것이다.특히 고인의 옷이라든가, 고인이 생전 요리하기 좋아했던 음식들.이런 걸 보면 참 마음이 좋지 않겠지.그래도 온가족 모두가 시간 내서 모여 고인의 유품을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그리고... 복받은 일임이 분명하다.

 

그다음은 고독사로 인한 유품정리이다.

 

참조:www.ccdail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82570

 

‘유퀴즈’ 특수청소 전문가 김새별 “귓속까지 악취 난다” - 충청일보

특수청소 전문가 김새별이 일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특수 청소 전문가 김새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새별은 고독사, 범

www.ccdailynews.com

고독사로 청소를 하는 건 특수청소라고 하는데,

얘길 들어보니 정말 특수청소가 맞다.

고독사의 경우에는 앞서 말했던 상황과는 달리유족들이 최대한 집을 들어오지 않으려고 한다.

 

나같아도 그럴 것 같다.만약 보게 된다면 엄청난 트라우마와 죄책감이평생 꼬리를 물고 살 것 같다.

 

물론 고독사가 없도록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가까이서 지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가정상황이란 것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고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입을 댈 수 없는 건 맞지만

고독사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고인은

분명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고인과 고인 입장일 것이고...고독사 특수청소를 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또 다르더라.

 

참조:blog.naver.com/bhsjc/222187987178

 

유품정리사 인터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닦다

장례는 우리에게 생소합니다.장례와 관련된 직업은 더욱 그렇습니다.​주위에 돌아가신 사람은 분명 많은데...

blog.naver.com

시신이 썩어 생기는 악취와 구더기, 지워지지 않는 혈흔...특수청소를 상세하게 들은 내용은 정말 힘들었다.유품정리라기 보다는, 정말 한 사람 흔적을 지우기 위해온갖 악을 써야만 했는데...

 

그리고 집주인 입장에서도 최악이라고 하더라.시체가 썩는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소문이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다는데,그렇게 된다면 동네에 쫙 소문이 나서몇 년간은 공실이 되기 마련...몇 년이면 다행일까..

 

하지만 고인이라고 해서 그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고싶었을까?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턱대고 집주인에게도 너무 욕하지 마세요 라고쉽사리 말하기도 그렇고.. 참..

 

아픈 세상이다.그리고 유품정리를 하는 분들도 참 대단하신 분들이다.이 직업이야말로 돈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얼른 세상이 나아서 고독사 청소는 조금이나마 줄기를...

 

참, 유품정리 비용은 55만원~60만원 선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일반적인 유품정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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