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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유튜브 개그인가 아니면 아슬아슬한 선 넘기인가

by 아기 거북이 2020. 12. 1.

출처: 충주시 공식 유튜브

youtu.be/qaMOdedSomg

충주시 유튜브에서 공식 사과문이 올라왔다

위 영상이 논란된 것은 아니며,

이번에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과 찍은 영상이 논란 되었는데

줄임말 맞추기에서 자만추에 대한 질문을 해당 유튜버가 자기만족하는 추미애

고씨인 학생에게 혹시 고유ㅈ(정)? 이라고 놀리거나

반모를 반기문 모친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반기문 모친 정도야 개그가 될 수 있다. (내 기준에서)

하지만 여기서 자기만족추미애나 학생이 기분나빠할 개그가 이제 문제되는 것이다.

 

나는 위 유튜버를 상당히 좋아했다.

이번에 유튜브 기획했을 때에도 충주시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으며 따라할만큼

많이 눈여겨보던 유튜브 채널이다.

 

획기적이었다.

공무원이 편하게 나와 충주 공무원들 얘기를 들려주고

진상민원들은 이렇다와 같이 무거운 주제를 재밌게 풀어주니

참 획기적인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고

곧 충주시 유튜브는 서울시 유튜브 구독자수를 앞질렀다.

 

불법촬영 영상에서도 뒤에 "오늘 여자화장실 들어가보냐"라는 말을 듣고

나는 읭?하는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하는 개그를 할 순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불편해한다면

그건 개그가 아니라 선을 넘은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들을 보고 "프로불편러"라고 말한다.

하지만 프로불편러들 덕에

개그프로그램은 특정 집단을 까내리는 코너가 없어졌고

폭력적이고 욕하고 소리지르는 게

더이상 재미없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넘지말아야 할 선은 존재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보는 채널이라면.

 

나는 특히나 동영상/매체에 관해 이런 선이 엄격한 편인데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 이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는 것이다.

 

오늘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보는 건가요?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웃는 반응을 보고 커가는 아이들이라면

"저런 말은 웃긴거구나"라고 크게 된다.

 

분명 충주시 유튜버는 기획적으로 아주 뛰어나다.

보면서도 매번 공무원하긴 저 기획력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공식사과입장문도 나왔으니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며

다시 잘해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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