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호국원 할머니를 모신 기록

*이 글은 정보전달을 위해 실제 사례를 각색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1.이전  글: 보훈병원에 입원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6·25 참전유공자라 할머니도 함께 합장이 가능했다.

(이런걸 국가유공자 배우자합장이라고 한다.)

 

우리 입장...

그러니 유족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나라에게 감사한 일이다.

깔끔한 시설인데다 비용은 나라에서 부담해주고,

60년 동안 모실 수 있으니...

 

원래는 합동 안장식이라고 하여

종교인과 군인들과 함께

멋있게 차려진 괴산호국원 안에서

추모할 시간을 주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할아버지 안장때는 합동 안장식을 했는데

이번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저렇게 군 의장대 한분과 함께

실외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늘에서 너무 서운해 하지는 마시길...

 

그런데 단 하나 삐끗난 절차가 있었다.

화장장이 국가유공자가 무료란 건 알고 있었는데,

할머니도 가능한지 몰랐다.

 

근데 함께 계시던 국가유공자 장례지도사 분이

이 화장장은 국가유공자 배우자도

할인이 된다고 하며, 혼인관계 증명서를 달라고 했다.

 

당연히 혼인관계증명서는 따로 챙기지 않았다.

 

화장장 비용이 그렇게 비싼 건 아니었지만

상주 역할을 맡은 내가,

그리고 게중에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내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진행했었는데

 

정말 생각도 못했던 점이라 난색이 되었다.

 

 

근데 정말 다행히도

국립묘지 안장을 대신 신청해 줬던

보훈상조 장례지도사님께서

혼인관계 증명서류를 한 부 더 들고 계셨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몰라 가지고 있었다는데,

이 서류도 지금 바로 화장장에 팩스로 바로 부치겠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남들에게는 별 내용이 아닐 수 있겠지만

국립묘지 안장으로 꽤 열심히 (?) 공부했던 나였기에

그리고 부모님이 괴산호국원 안장 절차가 복잡하다고 해서

오랫동안 전전긍긍하여... 무탈하게 진행되길 원했는데

 

결론은 보훈상조 장례지도사님 덕에

잘 마무리 될 수 있어서

이렇게나마 감사인사를 전한다.

 

할머니께서도 이제는 별 걱정 안 하시고

하늘에서 푹 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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