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출처:theqoo.net/review/1208939002
오늘부터 노키즈존으로 바꾸기로 한 후기 - 후기 카테고리
카페하며 별별일 다 겪어도 다 동네사람들이고 정상적이고 친절하신 아이 부모들도 많고 그들도 얼마나 힘들까싶어 참아왔음. 진짜 노키즈존으로 바꿀까 고민 백번도 더 넘게하면서도 참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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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하며 별별일 다 겪어도 다 동네사람들이고 정상적이고 친절하신 아이 부모들도 많고 그들도 얼마나 힘들까싶어 참아왔음.
진짜 노키즈존으로 바꿀까 고민 백번도 더 넘게하면서도 참았는데 오늘 드디어 결심하고 안내문구 붙이는 일이 생김.
아이 엄마 둘에 아이 넷 왔음. 한 아이는 엄마가 계속 안고있고 셋은 들어올때부터 잘 걷고 잘 뛰더라^^
비오는데도 찾아와서 고마운마음에 편히 놀다갈수있는 안쪽 구석진 방같은 반독립된 8인용 공간을 내줌. 애들보기 편하라고 음료들도 직접 가져다주고 서비스로 쿠키랑 과일도 좀 주고 ..초반엔 애들 관리하는지 조용했음.
그러다 갑자기 어 안돼! 아 어떡해..소리가남. 뭔가 싶어 그 주변 기웃거리며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했더니 비와서 따로 더 틀어놓았다가 꺼둔 제습기를 보더니 애가 여기 빨대를 집어넣었단거임.
제습기의 그 뚫린 공간안으로 빨대가 들어간거. 분해도 안됨ㅠㅠ
그래서 일단 알았다하고 제습기 빼내고 아이들 케어만 좀 부탁드린다하고 바 안에서 제습기안 빨대 꺼내려고 씨름함.
한 20여분만에 겨우꺼내고 힘들어서 좀 앉아있는데 아이들이 슬금슬금 밖으로 나오더니 홀 안을 소리지르며 뛰기 시작함. 엄마들은 나오지도않고 그냥 뛰면 안돼, 조용히 해야지~라고 말만 몇번하고 수다떰.
애들이 테이블의자 다 빼놓고 신발신고 의자랑 낮은 테이블 올라가고 가게 화분들 많은데 그거 구경하다 이파리 뜯고 난리남.
보다못해 내가 나가서 의자 다 원상복귀시키고 의자 테이블 새로닦고 어디 올라가는 애들 직접 안아 내리고 하는데 ..한명 내리면 한명이 올라가고 또 하나 챙기면 나머지 둘이 화분 이파리들 뜯으며 내꺼가 더 크다고 경쟁하다 소리지름.
결국 내가 안에 들어가서 아이들끼리 홀에서 저러지 못하게 좀 봐달라니까 애엄마 하나가 그 방같은곳 입구 벽에 기대어 서서 뒤돌아보며 계속 대화하며 틈틈히 안돼 내려와 하지마 이거만 반복.
뭔 중요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애들은 소리만 안지를뿐 변함이없음. 쇼케이스랑 출입문 유리는 그사이에 대체 몇번을 닦았는지 모르겠고 한 애는 자기 엄마가 서 있으니 그 근처 쇼케이스에 보이는 다쿠아즈 사달라고 쇼케이스 손바닥으로 막 치는데 뭐 간식을 많이 먹고온건지 아까 ~먹었잖아~라며 여전히 말로만 뭐라함.
그와중에 손님 여섯분 들어와서 커피만들고 스팀치는데 애 셋이 꽃피어있는 조금 큰 화분보더니 예쁘다 뭐 이렇게 말하며 꽃을 뜯으려고하는게 보임. 나가서 말리고싶어도 난 스팀치는와중이라 못움직이고 불안하게 쳐다보는데 그러다 셋이서 화분을 흔들더니 쿵~퍽~소리가 나고 애들엄마랑 손님들 모두 놀래서 헉-어떡해-하는게 들리더니 애 하나가 의읭~~~!!!!하고 울면서 들어가고 나머지둘은 멍하게 서있음.
큰 화분이 쓰러지며 흙 다 쏟아지고 꽃 핀 식물이 흙이랑 분리되서 나가떨어짐.
(중략)
노키즈존에 대한 의견은 예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비슷한 사례는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나또한 이런 경험이 있다.
뭐.. 다들 겪었던 것처럼
식당에 갔는데 아이들은 뛰노는데 부모들이 제지를 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경험들.
하지만 나는 노키즈존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로 부모들의 제지가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싶어한다.
그건 자라는 아이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지시켜야하는 건 부모다.
"뛰어놀 곳과 뛰어놀면 안되는 곳"의 사회성이 없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가르쳐야한다.
사실 노키즈존은 "개념없는 부모의 입장 불가"를
대체할 용어를 찾지 못해 생긴 단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른들 입장을 막기는 그렇고
만만한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니
이런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노키즈존은 분명 아동차별의 대표적인 단어다.
사회화가 된 부모들에게 뭐라해야하는데
만만한 아이들이 표적이 되는 것이다.
쩝...
못난 부모들 때문에 너희가 고생이 많다.